보내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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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11월
ㅡ 이 원 문 ㅡ
물들인 시월이 물러나더니
11월은 지우며 털어대고 굴린다
자연은 이렇게 냉정한 것인가
산과 들 어느 곳 하나
끝 아닌 것이 어디에 있을까
굴려 쌓아놓은 것도
다시 굴려 모으고
보는 낙엽 마음도 쓸쓸히 저문다
찾아올 눈보라 쌓여 있을 눈
올 겨울 추위는 얼마쯤 추울까
나뭇가지에 걸친 옛날
그만큼이나 추울까
가늠으로 느낀 추위 마음부터 시리고
옛날이라 해도 그 바람 불어온다
버리고 잊어도 찾아오는 옛 겨울
홋껍데기의 몸 저녁연기 바라본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그러나 마뭇잎 긁어 불 때던 시절 보다는 좀 낳을 것 같습니다 이원문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잠시 시인님의 시향에 향수 젖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물들이고 털어냈으니 이제는 눈과 얼음을 쌓아야 하나 봅니다. 내년 봄이 올때까지.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