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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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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07회 작성일 17-11-30 02:45

본문

적멸[]



      박찬일
구름산 넘어 온 샛바람도 눈물로 멈춰섯다.푸른 양철 물고기의 눈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 곳은 사바의 세계.불은 꺼지고 망집은 이미 끊어졌거늘 구곡간단의 세속지사야 말한들 무엇하리.

 

생명있는 것도 없고 생명없는 것도 없다.이름있는 것도 없고 이름 남긴 것도 없다.망집은 멈추었고 공(空)만 자리를 지킨다.

 

법고는 더 이상 울리지 않고 독경도 새어 나오지 않는다.깨침을 독려하던 큰 스님의 죽비소리 삼천세계로 달려간 어제. 이제 더 이상 빛은 머물지 않는다.

 

달려온 애닯음이여. 발길을  돌려 떠나가라.이 곳은 사바의 세상 열반의 문은 이미 열리었으니

 

눈 부릅뜬 사천왕들 엄장히 산문을 호종하는구나.

 

추녀를 매어 잡고 돌아 선 풍경. 새벽 예불 소리 구성진 독경소리에 호올로 간헐적 흐느낀다.


2017.11.29.

*적멸[] 번뇌 세상 완전히 벗어난 높은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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