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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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포옹
황혼에 젖어 들며 주름진
거친 피부와 살갗도 마다치 않고
따뜻한 촉감으로 풀어주는 물
목욕탕에 깊숙이 안길 때마다
더없는 행복과 평온을 느낀다
어떤 친한 따뜻한 품 안보다
더 편안하여 절대로 떠날 수 없는
버릴 수도 바꿀 수 없는 포근함,
불완전을 보충, 모두를 회복하듯이
물의 세계는 아늑하다
수많은 세포가 몸속을 파고들며
쇠퇴한 기운마저 살아 오르고
더 바라는 대가도 없이
온몸을 구석구석 씻게 해 주는
물은 우리에 기능을 회복시키는 존재
확실한 반려자, 물을 포옹하는
물고기가 되어 잠겨본다
그 포근함, 이 시간 한 마리 인어다
물로 환원돼 가는 우리의 육신
어림잡아 수분이 70% 했으니까
그런데 왜 물은 강물처럼 떠날까?
유수 같은 세월이라 부르는지,
요즈음 따라 더 빨리 흘러간다
마지막 달 물을 꼭 잡겠다는 욕심,
제발 떠나지 말라고 긴 포옹을 한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섣달 얼지않는 물로 흘러
그대 가슴에
마지막 보충수로 푸르고 싶어
떠나고 싶잖은 겨울
내내 인어 머물게
두무지님 따뜻합니다
부동항에서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물은 서로 맞닿아 수포를 깨우치는
부드럽고 경의로움,
물도 기능이 따뜻해야 제격 입니다
얼음 물에 갇힌 싸늘한 세상에
유빙처럼 흘러가는 물을 바라 봅니다
늘 오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남천님의 댓글
두무지 시인님
시원하시겠습니다
부디 물을 마시는 맛이나
물을 뒤집어 쓰는 맛이나
다같이 두무지 시인님의 열망에
부응하는 뿌듯한 결과가 내려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힘을 내시고 기왕에 팔부능선까지
진출하셨는데 끝장을 보시지요
저는 하차를 하고 개인택시를 타고
자유를 누리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물에 빠진 쥐 한마리 잠시 꿈틀대며
인생에 푸념을 놓습니다
다녀가 주신 흔적 많큼이라도 반가운 정 입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몸조심 하시고 건강 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