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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回想 / 테울
마침, 깡마른 사각 액정에서 수상한 포물선이 배터지듯, 때 아닌 수박 익은 소리와 함께 옛 아이들 불뚝한 배때기 여운으로
그려지고 있다. 빵빵 부풀린 생각을 톱질한 토스트 한 조각과 기름진 계란프라이로 설익은 아침을 대충 때우다 문득 떠올린
허기의 주책, 지금의 외도동에서 산 너머 옛 대포리로 쏘아올린 시선이다
개날에 한번 볼까 말까한 귀한 아버지 구강으론 그나마 번지르르한 기름이 섞여 훌러내렸다
그에게 딸린 식솔은 오직 도시 각시들뿐, 귀찮았을 나머진 할머니 어머니 두 과부들 몫
그녀들 품에선 언제나 큰갯물 같은 짭쪼롬한 내만 서럽게 출렁거렸고
촌뜨기 누나와 동생의 입가에선 까칠한 보리 냄새
그 사이를 좁쌀처럼 오락가락하던
그날의
마침, 그 시절의 눈물 같은 얼룩
저 북쪽이 그리고 있다
펑펑...
흐릿해진 요즘 눈이라도 한라산처럼 실컷 쌓였으면 좋겠다
부질없는 것들 몽땅 덮어버렸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일기도 좋은디 어찌
참석자 명단에 이름이 없어요..
이럴때나 갑장회의 하는디..
짬내보이소~~
김태운님의 댓글
ㅠㅠ
제발 모른 척 하소서
실업자 신세라...
오래 살다보면
뵐 날도...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덮힌다고 덮을 수 없는 기억들.
눈 녹으면 다시 드러날 얼룩이라는 ...
즐감하고 갑니다.(__)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네 그럴 테지요
치매를 빌리기 전 까지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