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거리 누가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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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거리 누가 지킬까
이른 아침 잠든 도시에 거리
공허한 공간을 훑고 가는 바람
낙엽이 정처 없이 구르며 떠나간다
허공에 구름도 도망치듯
바쁘게 손짓하며 흘러가고
꿈많은 인생이 그 속에 저물어 간다
하루가 저무는 석양빛은
회색빛 식어가는 차가운 일몰
일렁이는 물결은 슬픈 눈빛뿐이다
훨훨 가벼워진 나뭇가지마다
보내는 세월의 아쉬움이 가득
찢긴 설움이 주저리 쌓이고
장승 곡처럼 울리는 바람 소리
퍼짐의 끝이 더 깊어져
대숲에 한숨처럼 애달프게 꽂힌다
백발에 갈대밭을 가로질러
저무는 노을빛 따라
어디선가 낙엽이 새떼처럼 솟구친다
이내 숨이 차 떨어지는 강물에는
핏빛 고운 피난 행렬 눈을 못 뜨고
저 세상 순례길처럼 떠나는,
우리의 인생도 저토록 저물고 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기억하는 그림엔
채색이 아름다워
바라보는 마음
물감도 고와라
그믐지나 초순오듯
삼동지나 상춘오네
두무지님 눈길걸으며 꽃길기다립시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지는 세월
따라서 늙는 인생,
부질없는 바람들이 제 세상 마냥 설치는
비탄 적인 시상에 잠시 머물러 보았습니다
주말 건강하게 후유증은 훨훨 털으시고
기분 좋은 일상을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텅 빈 거리의 바람소리는 장송곡 맞습니다.
날리는 낙엽은 만장 같구요.
아무도 지키지 않는 거리는 화야의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니 시골의 풍경은 어떨지?
짖어대는 개소리만 요란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왜 댓글이 더 가슴 아프게 하십니까
좀 비탄적인 글을 올려 놓고 고민을 하던 중인데
그냥 공허 속으로 내 몰립니다.
그러나 떠나는 계절, 거기에 젖어가는 인생
어쩌면 이른 아침 텅빈 거리보다 쓸쓸함 자체 입니다.
주말 기분 좋은 일상으로 지내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