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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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일
잠자리의 눈을 갖고 싶다.
겹눈 두개, 홑눈 세개.
다섯개의 눈을 갖고 싶다.
얼마나 두려운 세상이냐
얼마나 비밀이 많고 거친 세상이냐
두개의 겹눈 속 일만개 쯤의 낱눈으로 무장하고
검은 손길로 다가서는 너희를 훤히 보고 싶다.
목소리 넘어 늑대의 어금니를 뽀득거리며
비밀의 거친 숨소리를 삼키다
웃는 얼굴로 뒤통수를 날리는
악이여.
다섯개의 반구처럼 부푼
잘 발달한 겹눈으로
깜깜한 밤, 올빼미보다 더 밝게 보아
어둠 속에서 웃고 있는 너를 보고
씨이익
되웃음 줄 수 있지 않겠느냐?
불빛 잠든 골목의
캄캄히 깊은 밤을
더듬대며
불안한 걸음을 옮기는 모든 이여.
두려워 말고 꿈을 꾸자.
가까운 어느 날 우리
해상도 높은
잠자리의 눈을 갖게 되는 날
이십미터 밖에서도,
두려움을 떨칠수 있을테니.
2017.11.26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빤히 보이는 진실도 가면 뒤로 교묘히
숨기는 무리들이 있습ㄴ다
다섯 개의 눈으로 보러하면 그들은 천 개의
가면을 쓰고 나설 것입니다. ㅎㅎ
희망사항이지만 '우' 아무개의 레이저 눈을
갖고 싶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추영탑님. 말씀 고맙습니다.
근데 잠자리의 겹눈 속에는 1만~2만3천 낱눈이 또 숨겨져 있어서
절대 눈길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네요.
잠자리가 잡혀죽는 순간은 날개가 젓었을 때와 참새처럼 상위 포식자의 속도가 빠를 때,
익숙해진 곳에 걸린 돌발적 거미줄이라는군요.즐거운 주말 되세요.^^
은영숙님의 댓글
童心初 박찬일님
안녕 하십니까? 자주 뵈오니 더욱 반갑습니다 시인님!
천리안 같은 희망 사항에 박수를 보냅니다
공상 과학의 실천 같은 상상의 나래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행복 하시옵소서
童心初 시인님!~~^^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은영숙님 반가워요.
시란 놈이 경계가 확장되다보니 요즘은 에세이와 반 발 차이고
소설, 시나리오와도 한 발 밖에 차이가 없네요.
정신세계는 인도의 묵상과 프로이드의 심리학을 왔다갔다 하구요.
시란 놈, 공상과학의 세계는 못들어 갈까요? ㅎㅎ
사실 드론이 이 상상을 곧 성사시켜 줄 테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