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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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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74회 작성일 17-11-24 06:20

본문

칠면조의 얼굴


허망이 누워있는 낙엽
누군가에게 밟혀 부서지는 소리 싫어
난 장송곡을 부르며 
그들을 걷어 들인다
전상자 같이 검은 백에 
곱게 넣어 안녕을 고한다

가장 높은 사람에게 사면받은 칠면조
겸연쩍은 얼굴로
죽어가는
수많은 동료들 생각에
온몸이 펌킨파이 색깔이 된다

터질지도 모르는 하늘의 섬광에
태평양 바다 깊은 곳
돌고래는 이미 떠나고
적막만이 파도의 거품을 먹고있다

저 불쌍한 굶주린 북쪽의 적군이여
강냉이 대신
칠면조의 스터핑을 내 나눌 수 있다면
백기를 들 터인데

운 좋게 살아 남은 단 한 마리
칠면조의 장수를 빌어줄까?

난 적은 양의 터키 디너를 위해
보스톤 마켓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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