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의 공간에 눈 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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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의 공간에 눈 맞춤
낙엽 한 잎 손에 들고
잎새의 공간에 눈이 머문다
봄부터 하늘을 향하여
가지마다 희망의 솟대로
구름처럼 피어나던 잎새의 꿈
등살 빛 무늬 화살촉 날개는
밤새 내린 이슬과 별들의 보금자리
그래서 아침 햇살에 유난히 반짝거렸지
오뉴월 뜨거운 더위에도
천연으로 내린 이슬 정제하여
매미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찌든 일상 농부의 흘린 땀도
그늘의 입자 粒子를 내려준 정성
모두에 쉼터로 사랑받았을 터였다
가을바람에 떠나는 낙엽은
저무는 석양에 눈이 붉게 터져
밤낮으로 서걱대는 이별의 아픔
떠나는 여정 가는 길은 어디일까
화살촉 가시처럼 줄무늬
등뼈처럼 바탕에 공간은
봄부터 일궈온 수많은 꿈이 여울져
이제는 화석처럼 탈색해 간다고,
밟히고, 차이고
새떼처럼 날리는 길 위에
떠나는 낙엽 한 잎 가슴에 품는다
가는 길 서럽게 휘신 허리
어떤 웃음도 거부하는 잎새의 얼굴
저 세상 길은 검버섯만 가득,
그래도 정든 임 카펫 깔아드리려나
바람에 흩날리는 발길 따라
하염없이 차곡차곡 발밑에 쌓인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머무는 순간이 사계절을 흠뼉 담아냈습니다.
어차피 인생도 저무는 순간은 그러하겠지요.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가 봄을 기다릴려면 꽤나 힘들것 같습니다.
저무는 한 해, 못다 이른 일 성취 하시길기원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잎새의 공간!
좁은 공간으로 초대해서 죄송한 생각 입니다
그러나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떠나기 전에 음미하는 사간을
같이 느끼고 싶었습니다
늘 오신 발걸음 깊은 감사를 놓습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독감몸살합동탄 한방에 초겨울갔습니다
자연채색은 화석처럼 탈색되고
백골갑문 석별에
사방이 서럽습니다
두무지시인님 이제 가을보다 봄이 훨씬 가깝겠지요
추위에 건강 우선 시 차선 생활 삼선 아닐까요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그러셨군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통과의례
불청객을 맞아 고생 하셨군요
늘 건강 하시고 작은 잎새에 소중함을 잊지 않으시고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 건강 하시고 탄탄한 년말을 맞으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