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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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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01회 작성일 17-11-20 18:43

본문

 자화상自畵像 / 테울




  하늘이 쌀쌀맞게 찌푸리자 당근이라는 듯 기다렸다는 듯 이 땅으로 뿌릴 내리는 화상이다. 따라 고흐와 고갱의 반면교사 같은 생각을 떠올리며 인상을 쓰자 그 주름골로 옛 고생과 함께 치밀어오르며 뒤엉킨 고독이 지독하게 줄기차게 그려지고 그 윤곽으로 잔뜩 일그러진 고구마가 얼씬거린다


  아, 감저다 싶은 순간


  곱사리 같은 고사리가 테오 같은 테우리가 그 초상의 심장을 닮은 무랑한 무량의 허기가 내 몸으로 뿌리박힌 돌연변이로 꼬르륵거리는 주정뱅이로 소주 한잔의 주정으로 썩은 고구마 주정으로 술술 달래고 싶어진


  나


  새싹을 틔우려는 정중동의 막바지 몸부림이다

  그 쓸쓸한 동안거의 품으로 슬슬

  똬릴 틀고 있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시절은 인고의 기간이라 생각 하시고
겨울에 좋은 꿈 축적하시고,
새봄에 큰 싹하나 틔우시기를 빕니다.
시인님의 자화상!
이세상 무엇보다 위대하게 보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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