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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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책 / 안희선
거닌다
맑게 개인 겨울 아침에
방향없이 산란(散亂)하는 햇빛이
밤 사이 침침한 마음 바닥에 쌓여,
힘겹게 깨어난 정신은
서서히 몸을 녹인다
바람 한 점 없는 추위가
새파란 갈기세운 하늘에 퍼진다
멀리 날개 펴고 나는 새가
허공에 남기는 고요한 정적
언제나처럼 가파른 세상의 끝에서
또 다시 사랑을 찾고,
그렇게 차가운 목숨 견디는 겨울을 거닌다
맨몸을 지나서, 쓸쓸하게 벗은 영혼을 지나서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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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쌀 씻어서 밥 앉혔습니다.
때 되었다고 먹지는 않습니다.
배고프고 출출하면 먹으려고 미리 해두는 것입니다.
3연이 제 눈에 들어옵니다.
꼭, 새라고 단정 지어 읽지 않았습니다.
1인칭 자신도 좋고, (마음, 생각)도 좋고,
또 다른 다의적인 여러 언어를 이입시켜보았습니다.
오후 2시 넘어서는 컴퓨터 수리받으러 갑니다.
스피커(특히, 헤드폰)가 잘 안 되어서 스피커랑 헤드폰을 하나 얻어왔는데 또 안 됩니다.
컴퓨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기에 손수레에 본체를 싣고 갑니다.
제가 개뿔도 없다는 걸 아시고 컴퓨터 사장님께서 무상으로 해주십니다.
가면 저녁 때까지 위문공연하고 올 것입니다.
평소 평일에는 늘 밖에서(거래처를 돌며) 외근(일)을 하므로 하느님 친견하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한가한 화요일 오후는 컴퓨터 사장님이 저녁 늦게까지 사무실에 계십니다.
담소 나누다 돌아오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
안희선님의 댓글
위문공연?
가뜩이나 건강도 안 좋으신데
오히려 위문 받아야하는 건 아닌지.. (웃음)
부족한 글에
의미를 부여해 주시니 고맙고..
아무튼, 늘 여여하시고
건강하시길요
감사합니다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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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공연?
오히려 위문받아야 하는 건 아닌지..(웃음)
이 대목에서 한참 웃었습니다.
웃음이 절로 막 나왔습니다.
의표를 찌른 형님의 말씀이 제 심장에 정확하게 꽂혔습니다.
명중이요!
맞습니다.
똑바로 불겠습니다.
무슨 얼어죽을 위문공연?
제가 오히려 위문받아야 합니다.
형님의 말씀을 또 곱씹으니, 맛있어 또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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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순님의 댓글
이곳은 수능 추위가 오고 있습니다 그곳도 겨울이지요 건강을 어떠신지 늘 마음 한 구석에
그 안부가 남아 있습니다
한 번쯤 만나 차 한잔 나누고 싶은 시인님
우리 참 오래 되었죠 늘 건강 하셔요 안희선 시인님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겨울이긴 한데, 여긴 그런대로 따뜻한 편입니다 (오늘, 영하 7도밖에 안 되네요)
보통, 이맘때쯤이면 영하 20도는 기본인데 - 웃음
그나저나, 지진땜에 수능도 연기되었다던데
추위도 연기될 것이지..
연기된 수능일에 맞춰 <수험생 괴롭히는 걸 내 어찌 잊을소냐> 하며
따라붙는 추위는
좀 얄미운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앞으로 더 추워질듯요 (왜? 겨울 시작이니까)
추위에 늘, 건강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머물러 주심에 감사 드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