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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에 관한 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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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테오도로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13회 작성일 17-11-22 00:00

본문

뒷산에서 낙엽이 새떼처럼 불어 왔다 
그 애처로운 비행 차마 못 봐 묵도한다 
하필 황혼은 산에 수의를 입히고 있었다 
 
노랗게 물든 단풍잎 우수수 진다
은하수 위 거니는 기분 사뿐하다
그 생각 어디서 본 시라 꾸며 네게 속삭였다 
 
꽃에만 눈 여겼지 대에 자란 잎엔 어쩐지 무심했던가 
광합성 맡는 근면한 부위 치하하듯 어루만져 주었다 
 
구린내 지린 은행나무 아래서 하트 하나에 골똘했다 
노랑은 따스함도 되지만 상처가 곪은 색이지 싶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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