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음모론, 혹은 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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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음모론, 혹은 雪 / 테울
서릿발 기웃거리던 한라가 어느새
회색 장막을 드리웠네요
혹시, 그 속 백록白鹿이 만설滿雪을 품고
얼룩진 시름들 하얗게 잠재우려는
꿍꿍일까요
불과 며칠 후면 드디어 개봉박두
제 1막 1장이 소설小雪이라면
물론 막장은 대한大寒이겠지요
그 줄거리는 보나마나
설설 기는 엄동설한
한동안 얼어붙을 노루며 꿩들 눈물 콧물
잡동사니 밀물 썰물들 설마
감동이랄 순 없겠지요
이윽고 그가 노리는 건
늘 그랬듯,
새날 입춘대길의
커튼콜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마련하려는 궁기만
가득한
첫 추위
등 활처럼휘여
발길
채찍질 당합니다
태울시인님 남쪽나라 부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간만에 제주의 입동 현장을 태울시인님의 글을 통해서
느낍니다.
한 해가 저무는 소리가 방방곡곡에서 을씨년스럽게 들립니다.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태운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한라산이 늙었나 봅니다
겨울은 어쩔 수 없이 오겠지요
덕분이에 그 곳 명산 안부를 어렴풋이 느낍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정석촌 시인님, 최현덕 시인님, 두무지 시인님
졸글에 들려 놓아주신 말씀들
두루두루 감사드립니다
오늘 마침, 한라산이 장막을 활짝 걷엇네요
온통 하얗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