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도 꽃인데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낙화도 꽃인데 / 성백군
석
달 넘게
활짝
핀 하얀 풍란으로
방안이
환하다
이제는
한
송이 한 송이
떨어질
때마다 사방이 캄캄할 것 같아
꽃
지기 전에 미리
송이마다
접착제를 발라 놓으면 된다는
기막힌
발상, 회심의 미소를 짓다가
문득, 병원에 누워 있는
환자가 생각난다
몇
년을 의식불명 인체 코에 고무호스를 꼽고 있는
이
아무개, 세상에서 마음 떠난 지 오래
의사의
처분만 기다리며
형식만
남은 인연의 줄에 매여 살아있다고는 하나
죽은
목숨
미안하구나, 꽃이여!
하마터면
내 욕심이 너를 욕되게 할 뻔했으니
한
세상 멋지게 살다가 갈 때는 미련 없이 툭!
단번에
지는,
낙화도
꽃이라 아름다워야 하는데
나도
내가 편히 죽기를 기도하면서도
네가
꽃인 줄은 잊었구나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언젠가 대전 원자력 연구소 소장님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방 책 장에 떨어진 꽃을 가지런히 정리 해 놓은 것이 생각납니다
그걸 보고 얼마나 감명 깊었든지 잘 감상하고 안부 드리고 갑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그동안 편안하셨지요?
백원기님의 댓글
낙화도 꽃이라는 시어에 감동이 옵니다. 생명의 귀중함을 다시 한 번 되뇌어봅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귀중한 생명이라
값지게 살았어야 하는데 지내놓고 보니 조금은 후회가 되네요
건강하시지요? 여생이 복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