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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지지 않는 것들의 비감悲感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133회 작성일 17-11-19 12:52

본문




채워지지 않는 것들의  비감悲感
                                       석촌  정금용



드세게  밀리는 찻길  
멀어 보이는  도회  휑한 길가
시리지 않게  살아보고싶다는  눈길이
지하철  입구를  서성이고


설걷이에  부아돋은 
날세운  바람이   투닥거리는 거리
볕아래  은행잎  병아리처럼  오들거린다


유리창 안   부러워 
멈칫거리는  눈길을
주머니속에  보푸라기 긁고있는  손가락이 부질없어


하얀 속살에  단무지를  껴안고
입맞춤하는 
김밥 한 조각을  깨물고 있는   
짙게 낀 성에  어둑하게 밝힌  야윈 표정이  
부족한  무언가를  부옇게 가리는 어둠


도둑맞을 것도 없는  
옹색한 생각에  발톱만 돋아 
서러운 것들은
계절 탓을  하지 않는다
그저  
채워지지 않는  것들에게
매섭게 다가서는
밤이 무섭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무지는 김밥 속을 채우고
보푸라기들은 주머니를 채우고

특수활동비는 등푸른 집 살던 여자의 뱃속을 채우고...ㅎㅎ
법 없는 부(법무부)를 채우고고...

본인은 뱃속에 막걸리나 채우고... ㅎㅎ

석촌 시인님은 무엇으로 빈 속을 채우시려나요? ㅋㅋ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기로 채워진 속
님의 훈기로  데워지는  따스한 밤

아랫목  술동이속  익어가는 소리나고

추영탑시인님  시향 뾰족해지고
겨울은  푸르딩딩해지고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쓸쓸한 거리에 계절은 속절없이 떠날 준비를,
도심에 오갈데 없는 낯선 군상들이 배회하듯 합니다

김밥 한조각에 끼니를 연명하는 일상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 비감으로 바라보는 현실인지
아련한 분위기 속에 잠시 숙연해 집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주말 남은 시간 귀하게 보내 십시요.
감사 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밤
광화문 옆  해장마친 거리에서  매운바람 스치고

깁밥집 창안 모습에
울컥
오르던  생각부스러기

두무지님  고맙습니다
겨우내 따스하소서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해를 지우는 부스러기들이
술잔에 기우셨군요.
훅 목줄을 타고 넘기셨으니
그 물줄기, 시로 실타래되어 꿈틀거릴것 같습니다.
좋은 시상에 마음 푹 잠기다 갑니다.
건강하소서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진동  해장국집
차가운 날에  제격이라  빨래 좀 했지요

딩구는  것들의 
고단함이  늙은 가슴을  파고들어

최현덕시인님  저도 뵙고 싶네요
도원 거나한  곳에서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이 날새워 투덜거리는 거리
함께 야윈 표정으로 서성거려봅니다
점점 밤이 무서워지는 계절이겠습니다
말씀대로 계절탓하지 마시고요
건강 살피시고요

스산한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핑계는  비빌 언덕에  하는 예쁜 짓
계절 탓도 못 하는
고적함이

오늘을 시리게합니다

태울시인님  밤이 암울해집니다
겨울이 무섭고요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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