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의 푸른 숲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달마의 푸른 숲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38회 작성일 17-11-17 03:03

본문

 


숭산(崇山)


달마(達磨)의 푸른 숲 / 먼곳에서 안희선

사람들이 힘든 땀방울을 튕기며, 거치른 밭을 일구는 괴로움은 언제나 허공으로 문을 활짝 열어놓은 듯한 순간에 휩쓸려 속절없이 세월로 잠기곤 하였다 숨막히는 무료함 속에 이따금 신(神)들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먼 서(西)쪽으로 부터 정처없는 나그네가 아무 것도 지니지않고 낯선 나라에 도착하는 순간, 간직한 비밀을 털어놓아야 하는 아찔함에서 그는 굵게 얽혀 있는 인동덩굴의 향기를 닮아 있었다 그의 고향과는 또 다른 짙푸른 풍경이 풍요로운 무지(無知)의 나래를 펄럭이며 눈 앞에 열릴 때, 그는 언제나처럼 두려움이 전혀 없는 어린 날의 기억을 불러내어 고통스러워 하는 해 질 무렵의 기우뚱하는 하늘을 스스럼 없이 한 입에 삼켜 버렸다 거기엔 늘 그렇듯이, 맑고 깨끗한 무감각이 구름처럼 흘렀다 꿈의 헛됨을 알았다 해서 삶이란 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듯이, 구(九)년간 벽(壁)만을 바라보는 수고로움은 이미 그의 것이 아닌 채로 애매한 전설을 만들어갔고, 숙인(宿因)에 헤매이던 사람들은 숭산(崇山) 가득 피어오르는 벽관(壁觀)의 응주(凝住)에 그저 의아해 덩달아 말을 잃었다 세상이야 알던지 모르던지, 그의 짙은 수염 같은 도약의 그림자만 기다란 침묵으로 심심하게 해탈하였다 그저 하늘에는 해 뜨고 달 지고, 푸른 숲의 산은 깊고, 시냇물은 차게 흐를 뿐이었다 먼 훗날, 그가 바라보던 벽(壁)의 한 모서리에 누군가 자기가 좋아하는 풍경을 마주하고 썼다는 다음과 같은 짤막한 글귀가 있다

- 이제는 우리, 따뜻한 말을 해야겠지 가슴 시리게 차오른 그의 불면(不眠)을 머리에 이고 눈부신 아름다운 아침을 눈물로 맞이 하면서 신음으로 자라난 그의 덥수룩한 수염을 말끔히 깎아야겠지 -

 

Green Tara Mantra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버킷리스트엔 달마가 면벽 수행했다던, 숭산 동굴도 있는데

아무래도 금생에선 찾아보기 힘들듯요 - 웃음

부족한 글인데..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Total 40,988건 55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0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 11-17
220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3 11-17
2206
세월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11-17
2205
늦 바 람 댓글+ 1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2 11-17
220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8 11-17
2203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4 11-17
2202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6 11-17
2201
동행 댓글+ 1
시공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0 11-17
2200
문밖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2 11-17
2199 자유로운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11-17
2198 음소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9 11-17
2197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11-17
2196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11-17
2195
절실한 친구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11-17
2194
나의 24時 댓글+ 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8 11-17
2193
별나라 찻집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3 11-17
2192
행복한 날 댓글+ 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11-17
219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3 11-17
219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11-17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9 11-17
2188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 11-17
2187 바둑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7 11-17
2186 테오도로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11-17
218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4 11-16
2184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9 11-16
218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11-16
218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11-16
2181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7 11-16
2180 나탈리웃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9 11-16
2179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 11-16
2178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2 11-16
2177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4 11-16
2176
그루밍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2 11-16
217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8 11-16
2174 겜메뉴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11-16
217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11-16
217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4 11-16
2171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3 11-16
217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5 11-16
2169 자유로운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 11-16
2168 시앓이(김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11-16
216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7 11-16
2166
낙엽 댓글+ 1
시공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3 11-16
216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 11-16
2164 도일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6 11-16
2163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8 11-16
2162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8 11-16
2161
원로란 댓글+ 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11-16
2160
겨울 초입 댓글+ 1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11-16
2159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6 11-16
2158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11-16
2157
시간 댓글+ 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0 11-16
2156 野生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11-16
2155
결혼과 이혼 댓글+ 1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 11-16
215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11-16
2153
홈레스 피풀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9 11-16
2152 나탈리웃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6 11-16
2151
겨울 생각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11-16
2150 테오도로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1 11-16
214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8 11-15
214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0 11-15
2147
천재지변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7 11-15
2146
변신 댓글+ 3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8 11-15
2145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3 11-15
2144 임금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11-15
2143
무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5 11-15
2142
세월 고개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4 11-15
2141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6 11-15
2140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8 11-15
2139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11-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