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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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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15회 작성일 17-11-15 10:11

본문

따뜻한, 노숙

             정휘종
 
밀폐되어 있던 하우스 개폐기를 열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늦가을
차가운 바람이 하우스 안으로
한꺼번에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듯이
늦게 들어온 차가운 바람이
하우스 안, 따뜻한 노숙을 뒤적거리자
노숙은 힘에 부쳐 밖으로 밀린다
하우스 안에서 밀린 따뜻한 바람은
밖의 바람과 뒤섞인 내 존재를 겨우 찾아서
바람의 습성상 후퇴는 없다를 외치며
노숙은 새로운 주거지를 찾아
떠돌이 신세로 정처 없는 길을 나선다
나는 따뜻한 노숙을 빨리 잊기로 하고
새로운 바람의 기운을 느끼며
농사일에 열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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