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2]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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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
십일월 어느 어중간한 가울에
보행신호 숫자가 다섯 밑으로 내려갈 때까지도 목석처럼
망연히 서 본 사람은
뛰기에는 이미 늦은 연유가
더께 낀 은행잎 때문이라고 떠밀어내기에는
당장은 이 이분여를 더 빨리 보내고 싶을 뿐이지만
열 달 넘게나 공들이고 물들여온 나날들이 한 순간
쉬이 구르듯 건너가기에는 계절도 아프다고
눈이 오기 전, 새봄은 더 멀었다고
나무는 다만 걸으려고 해본 적은 없었다고
어제 그제 그끄제들 아침녘과는 다른
이제 들오는 이 푸른신호는
늘 그대로였다고
댓글목록
한드기님의 댓글
문우님들
오랜 만에 인사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황색 신호 앞에서 머뭇거려봅니다
명퇴의 색깔인가요?
푸른 신호 들어올 시간임에도
어쩐지 어색합니다
오랜만입니다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계절의 끝자락에서
또 싱숭생숭 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기 바라오며..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