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2) 가을비 홍시를 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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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2) 가을비 홍시를 깨고

온종일 내리는 비
물러터진 홍시 하나
만삭의 배를 내밀고
가지는 안쓰러움에 찢기는 한숨
밤은 깊어가는데
우리 집 하수구는 고장이
밤새 졸졸 물이 넘치는 소리!
어디선가 노인의 한숨 소리
간헐적으로 빗속에 전하는
몰아친 비는 그런 소리는 몰라
알알이 영근 지난 씨앗들
불어터져도 관심도 없어
왜 이렇게 속절없이 내려야 할까
희망찬 시간에 기억들
바라던 요원한 꿈은 절망으로
빗속에 찢기는 설움에 시간
가을이 떠난 저세상 무엇이 기다리고 있나
하늘은 저 멀리 빗금을 치는데
그 끝은 회한의 그림자뿐,
얼마나 많은 구름이 쌓였을까
비는 밤새 미련없는 재촉인데
골목 안 가로등 하염없이
울고만 서 있는지,
먼 옛날 시골집 처마에 낙숫물 소리
부모님 옛이야기 밤을 새우던
그날에 정겨움도 아픔 이려는가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화분 하나 내놓는다
내년 봄 싹 하나 틔우려는 정성
당신과 나의 하나 된 꿈이라고.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가을비와 홍시의
한 판 겨루기로군요.
우리집 감나무에도 못 딴 홍시가 몇 개 달려있는데
걱정 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십시요. !^^
두무지님의 댓글
가을비에 홍시처럼 터지는 삶 입니다
약간 비감 적인 글을 올렸습니다
감사 합니다.
주말 평안 하십시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가을비가 한번씩 내릴 때마다 열매들은 마지막 열정을 다해
제 소임을 다하고 있겠지요
처연한 마음은 감춘채 세상 이치따라
흘러가는 계절의 끝자락에 매달린
홍시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두무지 시인님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비와 홍시는 비감 적인 이미지가 떠올라
좀 느껴 보았습니다
집에 김장하느라 좀 도와주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멋처럼 성남 자택에 올라왔습니다.
제일 반가운 시마을 풍경입니다.
달달한 홍시, 잘 받아 맛나게 음미하고 갑니다.
늘 건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모처럼의 만남에 인사가 늦었습니다
김장철이라 집안 일을 좀 돌보아 주었습니다
하시는 일 잘 마무리를, 그리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