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1 ) 연탄이 殞命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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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1 ) 연탄이 殞命 하던 날
아주 오래 전
나는 장작 패며 솔잎 태우던 시절 태어났다
그는 아주 아주 옛 날
천지개벽 일어날 때 새 생명 얻었다
어둠을 벗어나고 햇볕을 쪼이자
광명 속에서도 검은 얼굴
고개 숙여
수 많은 순직 광부에게 명복을 빈다
솔잎 타는 향기 설 자리 잃자
굴뚝의 연기 빛은 파랗게 창백 해지고
20 계단 오르는 지계꾼의 발길은
오르기 힘든 천상의 길과 같이
거친 숨결을 골목에 채운다
혹독한 겨울철의 부르스
수 백장 구입하던 아버지의 월동준비
셈법은 나에게는 영원히 풀지 못 할 숙제
집 구석 구석 쌓여있다 다가온
연탄의 운명의 날
그의 살신은
국수를 삶아놓고 구들장 속 미로를 헤매다
안방의 서열을 정해 놓는다
기운 잃은 흰 재는
이제
영혼이 뿌려지듯
얼음장 계단 위에 흩어진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연탄의 운명///
안방의 서열은 그 이전부터였겠지만...
옛 구들장 미로 보다 뜨뜻했지요
아버지 등짝으로 때운,
제겐 그런 등짝은 본 적도 없고
할머니 가슴팍으로 때운
꽁깍짓불이 새록새록해집니다
그 셈법은 더욱 어려운
다차원 방정식이였지요.
그 운명들이 떠오르는 글향
뜨끔거립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시차 때문에 언제나 뒷전
새벽에 댓글을 읽습니다
댓글을 읽고 제 눈시울이 빨개지니
왠지 제 글이 잘못된 것 같고
미안함이 앞 섭니다.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