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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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할아버지
白民 이학주
내 이름은 할아버지
구부정한 허리를 등에 지고
매일 아침
지팡이 친구 삼아
경로당에 출근하는
머리 하얀 할아버지
그러나 속마음은 아직도
젊은 여자를 보면
두근두근 설레지만
몸뚱이는
가을걷이 끝난 들판에 서 있는
서리맞은 허수아비
그런 나를 보고
아저씨라고 부르는 아이
나는 그 꼬마 손에
1.000원짜리 한 장을 쥐어주었다
다음 날 그 아이는 나를 보고
"형아"라고 불렀다.
2017. 11. 05.
댓글목록
등꽃 안희연님의 댓글
선생님 안녕하시지요^^
만추를 느끼기도 전
추위가 다가 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글향에 미소짓다 갑니다
약은 아이네요^^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하영순님의 댓글
형아 배추 잎 한 장도 안 아까우시겠습니다 이학주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