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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골목의 입김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12회 작성일 17-11-08 11:28

본문

 

 

 

 

 

 

 

 

 

 

이미지 1, 골목의 입김 /秋影塔

 

 

 

외로움을 타던 두레박들이 우물속으로

줄을 내린다

여기는 하늘의 밑바닥, 골목을 3류 영화처럼

지부했으나 세상으로 향하는 첫걸음이 었다

 그림자가 지나가고 먹거리가 악을 쓰는

긴 호흡들이 담장을 넘어간다

 

 

잃어버린 것들은 골목을 벗어나지

못하고 한 번 들어온 바람은 일 년을 산다

 초라해서 숨쉬기 편한 구멍가게에서

 구멍보다 깊은 눈빛으로 술을 마시고

오징어를 굽는다

 

 

각자를 마시고도 남는 술로 서로는

서로를 마시는 지경에서 보내버린

진종일이 있다

 

 

볼링장의 핀보다 많은 술병을 세우며

젊음을 지나온 사람들은 젊음을 그리워하고,

젊음은 늙음을 외면하고,

남자는 여자를 이야기하고 여자는

남자를 존경할 수 없다고 술잔 앞에서

고백을 한다

 

 

구멍가게는 골목의 얼굴이다

얼굴 위에 앉아서 골목을 읽는다

골목쪽으로 난 뒷구멍 같은 문 하나씩

여닫으며 골목의 냄새로 요리를 하고 세월을

굽는다

 

 

골목으로 내뱉은 입김들이 다시 각자의 문턱을

넘어 집안으로 글어간다

가난은 한기寒氣가 아니다 가난의 입김은

온기보다 더한 열기로 골목을 데운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꽁꽁언  골목안에서

연인의
소곤거림이  머물렀군요

그 따스한 얼골
추영탑시인님  속 깊은 곳의  동그라미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경하기 힘든 연탄불을 보니
골목 안의 자그마한 구멍가게가 생각이 납니다.

몸 비트는 오징어의 아양에 술맛이 절로 나던

그런 골목이 있었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쇠스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하세요 요즘 눈이 영안보이네요 쩝쩝
글이 미려하고 화려합니다
어찌이리도 잘 쓰시는지요
저도 잘 지어볼려는데 입맛데로 안되네요
감상 잘해서 허우적 하고갑니다
늘 평안 무탈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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