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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훨훨 계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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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테오도로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33회 작성일 17-11-09 00:11

본문

흙이 시멘트보다 싸다
부실시공 건물 곳곳에는
함정 판 무면허가 도사리고
침 뱉는 무뢰한이 어깨 펴고
종말 추종자가 면죄부 강매하고
다단계가 경극하듯 명함 바꾼다

고장 난 신호등이 예산 2분기 간 여전하고
운전 중 졸음은 우발적이단 사건 판결뿐
가해자가 몸 관리 소홀함엔 추궁 안 묻고
바랜 차선 위 노쇠 타이어 굴러다닌다

약육강식 약자라 분별한
명백히 의지 가담해 욕구 푼 폭행죄를
술이 의식 망가뜨려 이성이 기능 안 한 거라고
수억 개 유전 인자 중 몇 번이 고장 난 거라고
죄의 감형 경로가 너무 많다

양심과 도리라든지
사전대로라기엔 의미 시든 시대
갑질이 툭 나오는 간사한 나라
칼집이 욱 나오는 서슬 퍼런 나라
유아론에 빠진 묻지마식 혐오 범죄가
뉴스 보도서 점차 큰 지분 갖는다

시체 머리를 못 찾아서 신원불명이고
어리다며 살인도 미필적 고의가 되고
개만도 못한 주인 탓 개 문제 생기고
순수히 잘못 인정하면 손해란
사죄 대신 면책 사유부터 궁리하는
어찌나 기상천외할 배후 불안해서
의도치 않게 날 선 채 사는 곳

날벼락 칠 이 세상은
여겨보면 비극만 관여해
서방도 테러로 흉흉하다니
모험이 곧 위험이야 
방랑벽 겁난 아집으로 한때
새장에 가둔 새처럼 간수한 내 사랑
어디쯤 훨훨 잘 계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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