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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2) 낙엽이 쓸리는 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796회 작성일 17-11-10 10:12

본문

(이미지 2) 낙엽이 쓸리는 시간

 

 

한해의 꿈이 쓸려간다

새봄에 추위를 이겨낸 고통

모두에 희망으로 싹을 틔우던

푸르던 물결도 저물어 간다

 

기적 소리 멀어지는 저 하늘

낙엽이 잠들 세상은 행복할까 

피난 열차가 떠나듯 쫓겨가는

아침 산길을 올라가 본다

 

텅 빈 절 앞에 낙엽 하나 서성인다

잎새들 바람을 간음하던 요부의 근성

매미의 울음도 서늘한 사랑가로

 

오뉴월 뜨거운 햇볕도

입자를 희석한 그늘로

지나는 길손을 행복하게 해주었지

 

종착역도 없는 여행길

인생무상, 세월 무상 심연에 가을 

잔잔한 물결이 파노라마 친다

 

바람 따라 밀려가는 낯선 여정

이른 아침 골목길에 빗자루가

왠지 모를 등을 떠민다, 붙잡는다

 

늙은 할머니 손끝에 쓸리는

자꾸만 뒤로 빠지는 잎새들! 

쓸리는지, 마는지 바람도 슬프다

 

마음 약한 할머니 지쳐있다

인정이 많아 빗질이 서툴다.

굴러와 만난 낙엽들의 슬픔

노파처럼 휘시며 떠나가도

 

이슬이 촉촉이 젖은 얼굴에

아직도 코끝에 싱그러운 냄새

지내온 세월을 깊숙이 그리고 있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을 쓸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조그만 구덩이만 있어도 낙엽은 모여들어 웅성거리고
괜스리 쓸쓸해지는 가을의 말미이자, 겨울의 초입

서성거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기장을 그냥 정리해 보았습니다
낙엽을 쓰는 사람이나, 쓸려가는 낙엽
묘한 여운을 주더군요
좋은 시간으로 오늘도 보내시기를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기장에 낙엽처럼 깔린 낙서들
주어 담아 올려 봅니다
엊그제 우연히 길을 청소하는 노파를 보는데
쓸리는 낙엽보다 뒤로 빠지는 낙엽이 많았습니다.
좋은 일상으로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머니 손끝에 쓸리는 잎새들...
쓸리는지 마는지...///

안스러운 화자의 눈길이 그렁그렁해보입니다
마음 씀씀이도 물론 그럴 테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속에 짠한 마음들
가을이면 외면할 수 없는 저에게는 손님 같기도 합니다.
물론 마음도 이 세상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착한 것 밖에 모릅니다.
귀한 시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의 깊은 감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한폭의 그림을 매만지고 있는듯 합니다
세상사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폭넓은 심안 잘 감상했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이 쓸리듯 대자연의 순리속에
우리의 세상도 조용히 지냈으면 싶습니다
귀한 시간 따뜻하게 맞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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