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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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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97회 작성일 25-03-26 15:10

본문

봄바람이 뭔 수작을 부린겨
잡초도 돋아불고
쑥 냉이 달래도 돋아불고
성미 급한 산수유 목련이
햇살과 흥정을 벌여쌌네

벌써 시작된 꽃내음이
묵은 땅 같던 맴
꼼짝없이 흔들어 깨워싸니
어느 하늘
어느 바다까지 유혹할랑가
냉큼 따라가 볼랑께

꼴딱꼴딱 숨 넘어 갈 일 많은 인생길
거까지 따라와
함박 웃어주며
꽃 한번 쳐다보고 일나라고
암씨롱도 않게
살랑살랑

염치 없는 계절도 살려불고
소망 없는 사람도 살려부네

한날 한시 피고지는 꽃이 아니라
시들만하면 찾아와
기어코 또 피워내는
꽃과 맴

피라는 홍매화는 아니 피고
검버섯만 서둘러 피어 서럽더만

오메
요망한 봄,
꽃바람이 다시 분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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