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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허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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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62회 작성일 17-11-03 17:35

본문


     돌담 허물기


막돼먹은 생김새와

분별없는 덩치들로

채곡하니 쌓여 내외짓던

외딴집 돌담을 허물었다


수북하게 내려진 돌들을

떠나 온 자리로 돌리려

원적지 조회를 한다


모서리 앙칼진 요 놈은

비탈 산밭에서 왔겠구나

뭉뚝하니 점잖은 호박돌은 

요 앞 물길 바닥에서 왔겠네

틈새서 바람잡던 조막돌들은

마당에서 놀다가 붙들려 왔을테지


반 넘어 남아있다

재 작년에 허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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