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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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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85회 작성일 17-11-03 12:58

본문


입동(立冬) / 안희선

지루한 세상에서 한참을 서성이고는
꿈을 닮은 마음 뒤켠의 사연을 쏟아낸다
한 번도 하늘에 닿지 못했던,
빈 주먹의 기도(祈禱) 같은 것들

그것들을 미행하다 보면
몸살나는 가슴파기가 있다
멀리서 보면,
하얗게 파헤쳐진 가슴 같은
화석(化石)이 있다
시간을 낚다가, 뜬 세월에 묻히는
한숨 소리 같은 게 있다

먼 곳에서 도착하는
낯선 빛의 물결이
한 줄기 가슴의 내명(內明)이 될 때,
조용히 다가서는 침묵

영하의 체온이 차라리 따뜻한
그런 시간엔
잠을 설친 시계도 진하게 웃는다
멈추지 않는 넉넉한
눈물 속에서
궂은 몸 털어내고,
선명하게 현신(現身)하는 한 켤레

.

.

.
낡은 신발

 

 

 


Last Fascination




이제 나는 50의 마루턱에서 머리에 흰 서리를 이고,
어쩌면 가짜와 사기로 살아온 나의 반생을
감당 못할 수치와 뼈저린 후회로 돌이켜 보고 있다.
그리고 이제라도 시를 단념하고 내팽개치고 싶은
낙망에 빠져 떨고 있다.
그러나 내가 명기(名器)가 아닌 줄 너무 잘 알면서도
자신의 열띈 생명을 시 이외에 달리는 조율할 수 없음을
함께 깨닫는다
또 , 시야말로 일생을 걸어 전심전력을 바쳐야 하고
또 바치기에 가장 존귀한 일인 줄 이제야 알게 되었고,
나의 삶의 최고의 성실이 詩 이외에 없음도 알게 되었다


                        - 故 具常 시인의 <구상문학선>에서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 주 화요일이 立冬.. (달력에 그렇게 써있네요) - 이거 그 누군가 한국에서 보내준 거

그리고 보니, 가을도 이젠 완연한 늦가을 (여긴 지금 영하 10도, 완전 겨울이지만서두)

아무튼,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시를 쓰는 건
자연인 거 같기도 합니다

- 너무 잘 나서 어쩔 줄 모르는 剩間들은 명함도 내밀지 말라는..

말 많고, 탈 많은 인생사 人生事와는 하등 관계없이
세월은 그렇게 무심히 흐르고

흐르는 세월은 솔직히, 인간사 人間事에 아무 관심 없다는

(섭섭해도 할 수 없다는)

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 나름 회한 悔恨에 젖어,
넋두리 같은 글, 끄적여보았습니다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 시인님,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형님도 알아두시면 좋고,
형님의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알아두시면 평생 쓸모 있기에
내 몸 사용설명서에 대한 의학 상식을 내어드리겠습니다.

새벽에 방안 위쪽 - 벽쪽의 찬바람, 찬기운이 도는 우풍으로 인해 잠이 잘 깨는,
추위가 시직된 입동입니다.
환경 오염으로 인해 음력 절기의 날짜도 빨라지고 늦어지고 막 그렇습니다.
이제는 절기가 음력 날짜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이건 시대가 변한 것이 아니라 자연 파괴로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지요.
날짜 상으로는 양력 11월 7일이 입동이지만 동장군의 첨병은 시작되었습니다.
첨병이 먼저 와 있음을 새벽에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새벽에는 춥습니다.

고혈압 환자, 뇌종양, 중풍을 앓고 있는 분, 뇌출혈을 맞았던 분,
뇌종양 수술을 받았던 분들이 조심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두려워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새벽에 -
수은주가 가장 내려가 있는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
더 넓게는 활동량이 적고, 기온이 아직 많이 올라가 있지 않은 아침 9시 사이에
신문이나 우유를 가지러 갔다가 바깥 날씨에 봉변을 당하기 쉬운 날씨입니다.
우유나 신문을 가지러가 갔다가 대문 앞에서 쓰러져 영 못 일어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 큰 병을 앓고 있는 분이 아무리 좋은 약, 몸에 좋은 건강식품을 많이 드신다고 해도
이 겨울을 조심하지 않으면 다 필요없습니다. 말짱 도루묵이 됩니다.
몸이 기온차를 극복하지 못해, 기온차에 적응하지 못해 그냥 한방에 훅 갈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건강, 고혈압) 상태를 우습게 여기고 생각없이 행동했다가는 사망 내지 반신불구가 되기 쉽습니다.
바깥 수은주를 생각하지 않고 잠에서 깨자마자 새벽에 함부로 움직였다가는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약해져 있는 혈관이 압에 걸려 아주 쉽게 터지게 됩니다.
그래서 살아남으면 반신불구이고, 가게 되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갑작스런 죽음이 되게 됩니다.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 약(양약)을 너무 오래 먹었기 때문에 혈관이 아주 약해진 상태로 너덜너덜합니다.

물의 부피가 가장 작아지게 되는 온도는 얼음이 어는 영하가 아닙니다.
영상 3도에서 영상 4도 (정확히는 영상 4도)일 때 물의 부피가 가장 작습니다.
저는 이것을 아주 오래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이 말을 왜 꺼냈는가 하면은
병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는 바깥 온도가 3도, 4도일 때가 가장 무섭다는 것입니다.
병을 앓고 계신 분들이라면 일기예보를 자주 보십시오.

목숨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습니다.
탁 클릭하면 바로 볼 수 있는 기상청을 즐겨찾기해 두십시오.
그리고 새벽 온도가 어떻게 내려가고 움직이는지 잘 관찰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거 말고도 여기에 대해 아주 깊이 있게 알고 있는 내 몸 사용설명서가 또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깊은 설명서는 제가 도반 형님을 치료하게 되면,  그때 형님께 실전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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