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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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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89회 작성일 17-10-30 09:17

본문

그 바닷가

 

조용히 앞머리카락 날릴 만큼만

갯내음 불어오는 곳

 

작은 파도들이

끝없이 타올라 모래밭 간지럼 태우는 곳

 

멀리 작은 섬 하나

이마에 손 올리면 가물가물 보이는 곳

 

갈매기 몇 마리

낮게 날아 무지개빛 물보라 일으키는 곳

 

하얀 원피스 입은 그녀

뒷짐져 구두 들고 눈감아 사목사목 걸었던 곳

 

느긋느긋 모래 발자국이

그녀를 앞세워 다소곳이 따라가던 곳

 

멀리서 붉은 노을이 치마를 풀어

소리없이 흔들어 빠는 곳

 

벌써 어스럼진 두 어깨위

맨 먼저 노란 저녁별이 깜박이며 외출하는 곳

 

달빛 수평선 위엔

그녀가 하얀 웃음으로 끝없이 끝없이 밀려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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