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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불났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078회 작성일 17-10-28 07:22

본문




     가을이 불났다    
                        석촌  정금용


 
반기는  면면이 상기되어  불빛인데
상당부분  붉게  타버려  조심조심 밟아도  바스락거린다
길목마다   친정에 온 듯  도란거리며 
불길에 싸인 사람들 
서두르지 않는다



싱싱한 넝쿨손에
고사리를 꼭 잡힌 병아리도 
파파 쭈그렁이도   불 구경에  여념없고
계절 자체가  홍조띤  익힘굿이다



불꽃 식혀 내린  산간수山間水  고스란히 담은  연못은
똑 닮은 숲을  그대로  품속에 넣어
한 번 더  익히고  있다
저렇게  뜨겁게  익어 있는데
불을  더 때고 있으니


내려서는 산 기슭  등을 미는 석양에도
주저하는  기색없이
깊이 들어와  
훨훨  타오르는  
가을  산의  만끽滿喫 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스락

홍조 띤 싯김굿
석촌님의 살풀이로 그들이 되살아날 것 같은데...
쓸쓸할 겨를 없겠습니다

바스락
바스락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엄청난 불장난을 한 자는 누구인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이 말이 생각납니다.

물 한 바가지, 부지깽이 하나 들고
쫓아갑니다. 불은 어느 쪽에서 났나요? ㅎㅎ

석촌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불에
아얏소리 못하고

부지깽이로 
누구 부아 지르깁니까
이내 속불  깊은 곳을

추영탑시인님  한 바가지  싯귀로  마저 꺼 주소서
고맙습니다
석촌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길을 화려하다시니
문득
안심은 됩니다

주말  촘촘히  즐기소서    수퍼에 없는  만추지절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불났다
이 한마디만으로도 아주 멋지십니다
아름다움이 너무 깊어 쓸쓸하지만
마냥 취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광릉 수목원  불꽃
예삿 불 아니더이다

눈 올때까지
잔불  있으려나

만추행보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라라리베시인님  작월 시향 우뚝하심에  박수박수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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