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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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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야생마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53회 작성일 17-10-26 09:04

본문

깃발

잘 살고싶다
누구보다도 말고 내 기준에서 
흔들리지 않는 양심과 굳은 마음으로 
때론 울고 지쳐도 부끄럽지 않게 

하지만 어렵다 
잘 살다가도 어느날 돌이켜보면 부끄러웠던 선택들
툭 던져진 갈림길에서 맞는길로 가지 못했던 날들 
타협하고싶지 않았다
그냥 못본척 지나가고싶지 않았다

나는 걸었고 순간은 지나갔다.
눈을 감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누구도 날 탓하지 않는다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탓하지 않듯
갈대가 바람에 꺾이는 것을 탓하지 않듯  
마치 내가 원래 그런녀석이라는 것을 알고있다는 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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