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깽이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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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의 밤
ㅡ 이 원 문 ㅡ
낙엽 우수수 찬바람 불어오고
해질녘부엌 연기 눈 안으로 들어온다
주워온 고구마 이삭 얼마나 익었을까
아궁이 앞 집힌 불에 앞지락 따뜻하다
김에 설여 울리는 작은 솥뚜껑
살짝 열어 젓가락으로 찌르니
조금 덜 익어 기다려야 한다
타드는 부지깽이 더 태우면 익을까
저녁 대신 먹어야 하는 이삭 고구마다
울며 싫다 하는 동생을 어떻게 달랠까
어른이 아니어도 짊어지고 가야 하는 짐
밤바람 낙엽 굴리며 인생을 가르친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옛날 토담집 부엌 아궁이가 생각납니다. 부지깽이를 만져보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