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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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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영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43회 작성일 17-10-24 00:18

본문

 

 

넋두리 / 김영채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에 반쪽도 아닌 철부지다

지금 비어버린 내 호주머니 쥐고 당당히 가고 있다

끝 다는 길에 서서 이 세상 몽땅 호주머니에 넣고 가고 싶

이 사람이나 저 녀석이나 가고 있는 길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세상 삶이 즐겁다 하고 힘들다 하고 그저 그렇다고 웃으며 가고 있다

가는 길이 고달프냐 말문 닫았느냐 듣지 않느냐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이 세상은 둥그런 풍선이라고 그걸 정말 믿으라고 그래야 하나

어린이 얼굴 같은 풍선 안에 웃음과 기쁨과 투정과 앙증스러운 꿈 안

멀리 더 높이 하늘로 날아가고 있다

산과 강, 바다와 섬, 도시와 마을 건너 둥근 세상 풍선에 담아

둥근 원 그리다 그리다 다시 돌아오겠지

어린이 눈망울에 담아주려 먼 별 떨기 안고 오는 풍선

빈 호주머니 쥐고 철부지같이 바보스럽게 웃고 있는 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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