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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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허구
너무 오래 당신이라는 허구를 살았다
마침내 그 질곡을,
벗어날 수 있어 다행이다
당신은 무엇인가
당신은
부서지는 물질이었을 뿐,
그토록 닿고 싶었던 손 끝
오래 머물고 싶었던 눈동자
밤잠을 저당잡힌 목소리가
허구의 장난이었다니,
이제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겠다
당신이라는 거품을
텅빈 웃음을
한 줌의 재를, 먼지를
내가 사랑했던 것이
한 시절 함께 떠들썩했던 것이
날아가는 저 먼지들의 부딪힘과 엉김이었다니,
자, 이제 우리 본질로서 만나자
푸른 나뭇가지로
바람으로 이슬로
고요한 대지위의 일렁임으로,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모든 대상의 허구와 본질
그것을 깨닫는 순간은 언제일까?
이 시를 읽으며 생각을 해봅니다
맥노리님의 좋은 시들
자주 좀 올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