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배 밖에 나온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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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배 밖에 나온 고양이
정민기
저녁 산책길
길고양이 한 마리를 본다
간이 배 밖에 나왔는지
불 켜진 파출소 담장을
뒤도 안 보고 훌쩍 뛰어넘는다
자기가 뛰어넘은 곳이 파출소인 줄 모르고
번지수 잘못 찾은 길고양이
로드킬 당하지 않고도
간이 배 밖으로 나오게 하는
희한한 재주를 가진
길고양이를 보고
나도 시 쓰는 희한한 재주를 가졌구나
생각하면서 저녁 달처럼 걷는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길고양이도 재주가 있고 정민기 시인님도 재주가 있으신가 봅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네,
사람이나 동물이나
한 가지 재주는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