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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사나흘 추적추적 비가 내리면
어머니 한숨이 가을비처럼 내린다
햇살이 빼꼼이 창문을 열고
일 년에 두어 번 온다는 해남 큰아들이 놓고 간
이제는 꽃 필 기미도 없는
바이올렛에 내려앉으면
얼릉 죽어야는디
그 많은 구신들은 뭐하는지 몰러
꿈에 아비가 하늘나라에 근사한 집 한 채 지어 놨다고
아무 걱정 말라고
평생 집 한 채 못 짓던 아버지
어머니의 말라비틀어진 골짜기에 졸졸 시냇물이 흐른다
얼릉 죽고 싶다는 말
요양원을 나서는 발걸음이 느티나무 이파리보다
가볍다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저 또한 청개구리임을 고백하게 만드는 시입니다
누구나 말은 그럴싸하게 하지만, 실제 닥치면 내 생각을 앞세우게 됩니다
숨긴다 해도 어찌 그 속마음을 알아채지 못하겠습니까?
얼릉 죽고 싶다는 말!!!!
어쩌면 그 말 또한 나의 미래의 독백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선생님의 귀한 금언으로 듣고 살짝 회개하는 아침이 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선근 님
회장 시인님! 안녕 하십니까? 오랫만에 인사 올립니다
고향 대 선배이신 모친님께서 말씀하신 상항이 꼭 나를 보는 것
같습니다
가슴 시리는 시에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회장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역설의 청개구리로군요
그 발걸음이 가볍다는 건
너무 무겁다는 뜻
가벼이 해드리는 것도
무거운 효도이겠습니다만...
저도 횡설수설입니다
갑장님!
김선근님의 댓글
연일 시방에 횃불을 드십니다
네 어머니의 건강을 체크해 보려면 말을 들어 보면 압니다
죽고 싶다 할때는 건강하시다는 말입니다
그렇지요 어떤 어려움이 막상 닥치면 두렵기만 합니다
외로우니 자주 오라는 말씀이 귓전에 맴을 돕니다
어리석은 자는 생각만 하고 현명한 자는 실행에 옮기지요
그분이 바로 이종원 시인님이십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시는 시인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참 반갑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후리지아 닉으로 만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지요
네 저의 어머니께서 93세 이시니 군산여고 선배가 되겠습니다
첨엔 용양원엔 절대 가지 않겠다던 어머니
요즘은 잘 적응 하십니다
누구라도 자주 오라고,,, 너무 적적하다 하십니다
인생의 결국이 수고와 슬픔뿐이라 했지요
요양원에 계신 분들을 보며 실감을 합니다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늘 은총이 충만하소서
김선근님의 댓글
아쿠 갑장님이닷
현대판 고려장 같은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
고향 용양원에 계시다가 집 근처 요양원으로 오셨지요
다행이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답니다
자식들이 모셔야 도리인데 그저 죄송할 따름이지요
정부 지원과 요양도우미 분들의 지극한 보살핌으로 잘 계시지요
네 역설입니다 ㅎ
갑장님의 끊임 없이 솟아나는 시의 옹달샘
부럽기만 합니다
뜨거운 박수를 드리며 더욱 용맹정진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