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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1] 굿모닝,루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821회 작성일 17-10-15 17:13

본문


 

 

굿모닝, 루루 

 

 

뜻밖에 애인이 생겼다
호동그란 눈과 단단하게 다물은 입술

상수리나무를 지나

산국 향 코를 찌르는 텃밭 언저리를 지나
콩밭에 웅크리고 앉아 우수에 찬 동공으로
바라보던 
   
아내 몰래 먹다 남은 갈비나 생선 따윌 갖다 준다
갸르릉 갸르릉 바닥까지 핥아 먹는다
컨테이너 박스 안, 도둑처럼 마주칠 때면
서로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호미 소리나 음악이 흐르면 영락없이 나타난다  
더 이상 쥐를 못 잡는
숭배와 악마의 국경을 아슬아슬 넘나드는
9개 목숨을 가졌다는 짐승
고양이 머리와 여자의 육신을 가진
이집트의 여신 바스테드 

민첩성과 타이밍을 먹고 사는 저것

훌쭉한 배 무엇으로 채울까

어스름한 저녁 작두날 경계를 타고 원두막 아래

빈 밥그릇 허기를 핥고 있다

 

한 발짝 다가가면 한 발짝 물러서는

이루지 못할 너와나의 간격

갈래머리에 솜털 보송보송한 귓불의 소녀

풋풋한 키스 한번 해보지도 못한

첫사랑 그 애 같은
루루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냥이와의 아름다운 만남이 한편의 다큐처럼 보입니다
그건 시인님의 심성이 아름다움이기에 쉽게 다가선 것이겠지요.
애인으로까지 묘사한 것은, 되풀이되는 만남과 마주침에서 마음 속 애정의 발로이겠지요.
첫사랑을 다시 만남 것 같으니 청춘으로 돌아가시겠습니다. 선생님!!!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일 시방에 훈훈한 군불을 지피시는 이종원 시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텃밭에 언제부턴지 깜짝 길고양이가 찾아 왔지요
병이 들었는지 한쪽 눈이 감긴 채,,,,,
가져간 도시락을 나눠 먹었는데 그뒤론 나타나
야옹 반기었습니다
첫사랑처럼 반갑기만 하지요 이제는 안보이면 궁금하고 많이 기다려 진답니다
텃밭이 김포라 일주일에 한 번 가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부족한 시에 따스한 응원으로 화답해 주시니 저절로 힘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키스 한 번 못한 첫사랑
그런 사랑을 첫사랑으로 품으신 걸 보면
참말 우리 회장님도 순진하신 건지
척 하시는 건지, ㅎㅎ

제게도 고양이 별명을 가진 그런 사랑이 있었지요
결국 도둑 맞은 고양이가 되었지만..

감사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사랑스러워요.
한 발짝 다가서면 한 발짝 물러서는...
애간장 다 녹네요. 퇴고의 힘...셉니다.

육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 행에서 어의없는 언어가 돌출 되면서 호기심을 유발 시키시는데
끝까지 이 시를 놓지 못하게 하시는 그 큰 힘은 도데체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문체가 정말 아름답고 무게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미지의 주제가 평범 하다라고는 하지만 끌고 나가시는 힘이 놀랍습니다.

정말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척하는 거겠지요
사랑은 마나고 싶고 또 주고도 더 주지 못해 안달하는 것이지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인연은 그렇게 정으로 지극한 관심으로 맺어지나 봅니다
말 한 마디 해보지도 한번도 안아 보지도 못했지만 
그저 서로 보고 싶은 것이지요
오늘도 상수리 나무 아래에서 나를 기다리나 모르겠습니다
테우리 갑장님 늘 화이팅하시고요 
고맙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선생님
시를 보다 젊게 써보려 하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나 봅니다
그러니 어정쩡 할 수 밖에요
갈수록 어렵기만 한 시, 언제나 한 번 떡두꺼비 같은 옥동자를 순산할지 요원합니다
예전엔 퇴고란 것을 몰랐는데
올리기만 바빴는데 조금 철들었는지 퇴고에 퇴고를 하게 됩니다
항상 뜨거운 관심과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진환 시인님
잘 지내고 계신지 근황이 궁금했는데 뵈오니 참 기쁩니다
누구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지요
그러나 그 두근거리던 아름다운 추억은 가슴에 오롯이 남아 있는 것이지요
나이와 상관 없이 말입니다
송년회때나 뵐 것 같네요
늘 건강하시고 문운이 창대하소서
고맙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참 반갑습니다 육손시인님
허접한 시에 과찬을 주시니 부끄럽고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상상력이 부족하여 체험을 통한 생활시만 쓰고 있습니다
몇달간 시가 꽉 막혀서 못쓰고 있다가 요즘 비틀거리며 써보고 있네요
젊은 시 현대시를 써보고 싶은데 보고 들은 것이 몸에 배어
늙은시만 쓰고 있습니다
육손님의 젊고 패기 넘치는 시를 기대합니다
더 노력하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어여쁜 애인이 생겼군요
관심을 가져 줄 대상이 생겼다는 것은
또 다른 활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식물이라도 하나 키워봐야 할 듯 합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허영숙 시인님
저는 동물을 키우진 않지만 길거리에 다니는 동물응 보면 짠하지요
우연히 만난 루루
매일 밥을 주면 좋을텐데 안타깝습니다
네 무엇이라도 키워보세요
활력이 솟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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