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3] 어떤 그리움 - 改題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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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리움
밤하늘 별빛 구름 사이로
고요한 샘물이 흘러내리듯
달빛, 달빛, 달빛......
사방은 한없이 고요하고,
눈길 닿는 곳마다 무성한
그리움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우리 함께 갔었던 그 작은 도시,
아직도 기억하는지
책에서 자주 낯 익은
조그만 카페에서
이따금 노래 소리 들리던
거리,
그 거리를 지나서
돌아다 보면
가슴 조이던 밀어(密語)가
세월의 한가운데서
짧은 휴식처럼 반짝이고 있었지
이제 그 거리도 잊혀가지만,
너만은 그곳에 언제나
있기를
오늘 밤처럼 달빛이
고요함으로 날 부를 때마다
널, 다시 만날 수 있게
- 안희선
A Certain Yearning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
누구를 그리워하는 일은 누구나 다 가능하지요.
그러나 사랑 넘치는 가슴으로 그리워하는 일은 누구나 다 할 수 없고, 참 마디지요.
마딜 것만 같은 이러한 그리움을 마딘 마디 없이
누에가 실을 뽑아놓듯 곱게 잘 뽑아놓으셨네요.
불같은 젊은 시절 저도,
도반 형님처럼 이렇게 언어(말이 되면 행동이 따라야 하니까요)를 잘 추스릴 줄 알았더라면
가슴 따뜻한 사랑 참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때는 정말 제가 모든 것이 너무 짧았습니다.
편안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사실, 이글의 原題는 어떤 安否이지요
안부를 묻는다는 일, 그건 그리움 없이는
안 되는 일이란 생각에서
때 마침 이벤트로 제공된 이미지에 무임승차해
제목을 살짝 바꾸어 보았습니다
요즘은 사람들의 심성 心性이 날로 각박해져서 (뭐, 그건 저도 그렇지만)
안부를 묻는 일도 참 인색해졌습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에 대한 안부조차도..
(그건 자기 자신에게 그리움으로 다가서는 일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음을 의미)
그만큼, 안팎으로 차가움 충만한 세상인 거 같습니다
- 하여, 시만이라도 그러지 않기
하지만, 요즘은 시도 세상을 닮아감인지 날카롭지 않으면 시 대접도 못 받고 (웃음)
가슴 따뜻한 말씀으로, 머물러 주시니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 소중)
탄무 李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