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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3】타임머신 1987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857회 작성일 17-10-13 07:27

본문

 

 

 

 

 

타임머신 1987          /         이 종원




생일 선물로 배달된 턴테이블
발신인이 1987년 3월 10일이다
주소를 더듬어 내려간
편도 4차선 대로를 횡단하여 오솔길
엘피를 얹으니 사막 어디쯤 눈부신 호텔 캘리포니아
잘 익은 원두가 커피숍으로 들어선다
포마드가 세운 가르마와 파마머리
평소 뽕짝과 거리가 멀기만 한데
오작교 위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
뜨거웠던 시간이 식어갈 즈음
터미널 돌아나가는 버스 꼬리에 눈물이 붙어 있다
멜랑꼬리를 흔들어 떨어뜨렸음에도
오후의 심장은 쿨하지 못하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온 쳇바퀴  30년
잃어버린 간극을 실어다 준 타임머신과

시간을 바꿔 낀 오늘

각을 맞추고 어긋나기 수십 번

리듬 앤 블루스를 살려낸다
사라진 중신어미와 상관없이
바늘 속 신파가 걸어 나와 탱고를 춘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간에 문득
글루미 캭테일 한잔

그미
거미줄로  동여놓은
일기장에

안동역 앞이라 쓰여있고
이종원 시인님  아득하게 오르십니다
한참 뒤적여 푹젖어 있습니다
정석촌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루미 칵테일의 맛은 우울한 것인가요?
행간을 건너뛴 세월의 맛이기에 달콤함보다는 안타까움일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그저 LP 판 위를 굴러가는 바늘소리가 소음이 아닌 화음에 겹치는 반주용 소품이라 읽고 싶습니다
향수와 추억이 먼지처럼 앉아 있더군요... 고맙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 탓인지 요즘은 옛것들이 그리워지고
가끔씩을 엘피판의 소음마저 그리워집니다
바늘이 튀면 가슴이 덜컹 하곤 그랬지요
내 마음의 신파의 바람이 이는 걸 보니
가을인가 봅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년 전의 호텔 캘리포니아를 연주하는 이글즈를 호출해 보았습니다
음은 다소 찌그러지고 탁해 보였지만. 그날의 그 신간으로 나를 데려다 주었기에
청춘을 입어보고, 젊음을 두들기며, 긴 머리, 나팔바지까지 소환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집사람을  처음 만났던 커피숍과, 이별의 터미널, 그리고 같이한 세월까지...
꼭 턴테이블이 아니더라도 호출부호는 참 많이 널려 있습니다. 단지 건져내지 못했을 뿐....
주말에 시간 나면 한번 낚시질 해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재미 있습니다.
가을이기에...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시인님보다 조금 더 멀리 가야 되겠지만
빨간불이 들어오는 전축에 판을 걸고 바늘이 닳을때 까지
듣고 또 듣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빛바랜 터미널의 애잔한 기억, 멜라니 샤프카, 사이몬 앤 가펑클등
새록새록 물결치는 지난 추억에 젖어 봅니다
이종원 시인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가을하늘처럼 늘 맑고 아름다운 날 저어가십시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멀리는 가지 마시고요... 시인님의 추억과도 공유할 수 있으니 좋네요.
CD에 심취하여 버리려고 했던 LP에서 추억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저 뿐 아니라 LP 를 모르는 막내도 좋아하더군요...
진공관을 본다면 더 좋을텐데.... 추억에 투자하는 것이 낭비는 아닐 것입니다.
신파로 보이지만, 제게는 이벤트로 보입니다.
맑은 가을하늘처럼 생생한 기억의 바다에서 유영하시기 바랍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임머신을 타고 1987년도로 가셨군요
호텔 캘리포니아 음악이 흐르는
어느덧 30년의 세월 엣 추억은 눈시울을 붉게 하지만
섭섭헤할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알록달록 물들어 가는 단풍처럼 시인님의 내면은 익어가고
아름답게 채색 되어 가기 때문이지요
시방을 뜨겁게 달구시는 열정에 박수를 드립니다
시인님 덕분에 저도 졸시를 올리게 됩니다
좋은시 잘 감상했습니다
늘 화이팅 하세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앞에서 세월을 얘기한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늘 시마을과 시마을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애정은 향기롭기까지 합니다.
이 가을에, 올림픽 공원에서 시마을 행사 때 처음 뵙던 때가 디스크 판 위로 맞물려 돌아갑니다.
흥이 넘치시고 노래도 걸출하게 잘 하셨지요???
논리와 이즘 또한 대단하시고, 카리스마도 있으시지요
단단함이 묻어나는 시인님의 얼굴을 떠올려, 박수를 쳐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시 많이 쓰시는 선생님의 노력과 애정에 저도 감동 받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자주 시 올려주시면  제 1987년 타임머신 뿐 아니라 선생님과 만났던 타임머신은
멈추지 않고 돌아가리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년을 빼니 그래도 18년이 남네요.
타임머신타고 저도 30년 전 기억으로 갔다 왔어요.
출렁이는 LP판 파도타는 바늘 찌리리릭 소리가 나면서 나오는 음악소리
런던 보이스 my love ㅋㅋ
시인님 시를 감상하면서 추억의 목덜미를 잡아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랜만 입니다.
늘 건필하소서, 이종원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시인님 아주 젊으시네요 ㅎㅎ 젊음이란 참 좋은 것이지요 더 많은 미래로 타임머신을 탈 수도 있으니까요
과거의 그때, 힘들고 어둡고 했지만 나름대로 운치도 여운도 있었음을 느낍니다
추억의 목덜미는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산과 들판 뿐 아니라 골목과 도심까지도 걷게 하는
힘이 있지요? 저도 덕분에 더 반가워지는 시인님과의 시간들을 끼워넣어보게 됩니다.
묵묵하게 길을 가시는 시인님의 트랙도 분명한 음과 소리를 낼 것이라 믿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년을 거슬러 간 타임머신이 그 LP 로군요
덕분에 부르스와 탱고를 거느린
추억의 리듬이 되살아 납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트랙 길이는 저보다 조금 더 길어 보입니다.
잔잔하게 채워가시는 트랙에 시인님의 시와 마음과 애정이 녹아,
훌륭한 LP 판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를 살펴보고, 제주를 심는 제주의 시와 글로
멋진 책과 멋진 음반 기대해 보게습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시절에 들었던 음악은 세월을 지나도 한결 같이
우리 심장에서 그대로 살아 생생하니
우리는 그 때처럼 살고 있음이 아닌가요.
이 시인님의 풍부한 상상력의 셰계는
아마도 그날에 있어서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그 시절에는
무한대로 뻗어가는 우주를 지니고 있었으니
참 행복의 시간이 아니었나 봅니다.
이글즈의 음악!
이제 먼 이야기 속에 있지만 심장으로 들어온
세계는 절대로 변하지 않음에 영원성을 담보하나 봅니다.

이 종원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춘에 새겨진 이름은 지워지지 않는 첫사랑 같아 보입니다.
그 시절에 읽은 책, 그시절에 만난 사람, 그 시절에 본 사건과 사물들은 환상처럼 따라옵니다
그래서 오늘의 시를 쓰는 중에도 그 오보랩되는 현상에서 영감을 따오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청춘이 황금기라 하겠지요. 아마 몸은 늙어도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말도 과장이 아님을 느낍니다
시인님의 길에서 찾아낸 생각과 느낌과 그리고 영감을 엮어 시를 쓰고
또 회상 속에서 꺼내온 시로 마음을 적시고 달래며 내일에 적당히 섞어 기름 냄새를 풍기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다시 어제를 꺼내 오늘에 섞어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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