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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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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안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43회 작성일 17-10-13 16:03

본문

멸치/김안로

 

적막으로 굳은 멸치 좀 봐, 저 대가리 떼고
날렵한 여인네 같은 몸을 반으로 갈라치면
저도 한 생을 가진 자라, 그 속엔 미라처럼
뼈도 가지런히 살아있고 검은 은빛 내장은
부끄럼도 없이 태연히 누워있음을 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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