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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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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9회 작성일 25-03-12 08:06

본문

닿지 않을 노래를 부른다.

악보도 볼 줄 모르기에
달을 보며 노래를 부른다

나는 다룰 줄 아는 악기도 없다.
배워 놨다면 좋았을 것을.

그럴 리 없는데.

너의 화답일까
설레지 않았을 것을.

오해받을까
걱정하지 않았을 것을.

내가 악기를 다뤘다면.
영혼을 노래할 수 있었을까?

담지 못해 그저 공허히 흩어졌다.
영혼을 담지 못한 한마디는.

너에게 닿을 수 없다.
깊고 붉게 타오르는 루비도.

붉은 튤립조차도

장미 한 송이를 매일 세어본다.
아홉온아흔아홉 송이를 세어본다.

그저 잊지 못해 노래 부른다.
흘려보내지도 못해 기도를 해본다.

너의 밤이 오늘도 평안하기를.

나의 하루는 또다시 너로 피어나 너로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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