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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4> 날지않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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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49회 작성일 17-10-11 02:38

본문

 

 

날지 않는 새

 

 

높이 날다가 날개를 버리는 새는

마침내 슬픔을 담지만

낮은 땅에서 하늘을 바라는 새는

변치않는 그리움과 드높은 사랑을 가슴에 품는다

어느 가을날

눈을 뜨자 젖어있던 은빛머리를 바람에 말려

태양의 뜨거운 사랑과 검은 밤의 고독을 배우고

거센 비바람이 지나도 괜찮다 괜찮다 그렇게 사는 거다

두려움으로 언덕을 지나는 고라니에게 다람쥐에게 속살거리고

다음날 아침 안개를 뚫고 다가오는 빛살에 긴 목을 빼고

떨리는 기쁨으로 붉은 태양을 부드럽게 흔들어 쓸며

땅으로부터 아름다운 생명을 길어올리는 날지 않는 새

사람들이 붙여준 갈대라는 이름을 오롯이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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