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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속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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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68회 작성일 17-10-11 04:05

본문

가을 풍경 속 나

                         - 세영 박광호 -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했지만,

앞강도 그대로 앞산도 그대로인데

머리엔 갈대숲을 이루고

이마엔 실개천이 늘었다.

 

한 줄 갈바람에

우수수 나뭇잎 지는 뜨락엔

우수가 깃들고

나또한 음산한 날씨에 마음도 무거워라

 

얼룩진 가을 산에 색깔만 보아도

무슨 나무인지를 알게 된 전원생활

도심에서 젊음을 사르며 열심히 살던 일은

세월 속에 묻혀 버리고

 

이젠

노을에 젖은 빈들의 허수아비처럼

공허한 삶에 익숙해져

오늘도 낙엽의 사연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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