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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물들어 가는 소리ㅡ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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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23회 작성일 17-10-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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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물들어 가는소리

어머나 단풍 들것다
바람이 나뭇가지 마다 스미어
엽록소를 말리는 화음
새파란 하늘을 누리는 요염함
빨간 단풍 물들이는 소리는 
단단히 여물었다 한다

바람결로 돌아 눕는
이불자락 마저도 
들국화향기로 넘쳐나는데

가을은 이미 파란 하늘 물이 들었고
꽃 향기로 밥을 비비는  끼니마다
배가 불러오기에 넉넉한 결실에
가을은 튼실하게 물들어 가는데

혀속을 누비다
뱉아 놓는 말들은 황금덩이처럼
찬란하여 뇌섹적이다

찬란한 밥상 위에
사랑은 굳이 간장 그릇에  담아놓고
간장으로 나물반찬 무쳐 내는 저녁도 
김치보시기  뒷자리 구석으로 밀리고
햇빛 한다발을 
요란스럽게 풀어 헤쳐  놓는  아침이
고기반찬 처럼 올려지는 아침 밥상에
빨간 단풍물 물들어 가야 하는 이유로
하늘은 높아지고 하늘은 새파래졌네

달밤에 뒤척이는 
잠을 설치는 불면의 꼬투리에는
그리움도 아닌 그누군
빨갛게 타고 있는 것 같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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