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 앞에서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주유기 앞에서 /秋影塔
입 열고 밀어넣는 그것은 밥도 사랑도 아니다
빚이다, 아직 내밀지도 않은 고지서를
위해 차를 세우는 바보들 참 많다
웃음까지는 덤으로 줄 수 없었던지
납작한 답례용 화장지만 내밀고 돌아서는
첨 본 여자,
중독성 독극물 마시고 돈 뺏기는 차는
무말랭이보다 조금은 탱탱해지기야 하겠지만
계기판 눈금의 발기는 사랑의 희열이 아니다
연기방울 몇 줌 주유기 앞에 남기고 떠나야 하는,
자극성 물 마시고 rpm을 높이는 건
사랑은 절대로 아니다
배부른 후회거나 주머니 허해진 짤막한
허탈인 걸,
연기로 돈 날려본 나는 잘 안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주유할 때 느끼는 중독성 같은 포만감,
돌아설 때 무거운 마음만큼 우리의 생활을
잘 그리셨습니다.
아마도 모든 것이 그런 이치 속에 맞물리지 않했을까 싶습니다
깊은 관찰 감사를 전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기름 가득 채우면 쌀독에 양식 그득한 것처럼
든든하다는데,
주머니 허물어지는 소리 들립니다.
쌀 없으면 못 살듯이, 기름 없으면 못 사는 세상,
사글세 방 살아도 차는 있어야 한다는 다소 비뚤어진 세상. ㅎㅎ
감사합니다. 추석 잘 쇠셨는지요? *^^
최현덕님의 댓글
추 시인님!
추석명절은 다복하게 잘 쉬셨는지요?
저도 덕분에 잘 지냈고, 지내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좋은 글속에 마음 놓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덕택에 명절다운 명절 잘 보냈습니다.
이제는 자식들 손자들의 세상이지만 그 분위기에
덩달아 즐거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대교체는 이미 되었지만... ㅎㅎ
최시인님께서도 추석 잘 쇠셨지요? 안 보이면 안부가 궁금해 집니다.
더욱 좋은 글로 만나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요.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만땅 주유 넣으려면 장란이 아니에요 비싸 비싸요
헌데 이곳은 요즘은 휴지도 입 싹 씻고 언제 봤느냐 ??!! 하거든요 ㅎㅎ
그곳은 인심 좋은 주유소네요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꼴찌로 왔습니다 ㅎㅎㅎ
우리 집앞에 송편 두개하고 카푸치노 한잔이 택배가 왔드군요
감사 했습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아령하세요?
방가, 방갑습니다.
자 기름값 무시 못하지요.
근데 화장지 하나도 안 주다니
증말 인색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