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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박힌 별 - 박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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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람치몽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27회 작성일 17-09-30 23:03

본문

도시 박힌 별


                            - 박세현  

 



매캐한 먼지 뚫고 간혹 눈에 스치는 도시 별은

하늘빛 투명한 곳 은하수에 절여진 이들 눈엔 볼품없어도

일출과 달무리가 전부인 나의 하루에겐 그리 애처롭게 곱다. 


먹빛 구름, 달만 채운 검은 밭에서

안간힘으로 싹을 틔워준 반짝이는 몇 알갱이가

기특한지 실없는 미소 지어졌다.  


저 볼품없다는 별빛을 난 바르고 싶다.

우주 가득 채운 은하수의 영롱함이 아닌

덮인 나를 캐어낼 저 별빛이여만 한다.

답답하게 체한 먹빛 밤 구름도

또각이는 귀갓길 소리 가득 찬 막막한 이 아스팔트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도시 별만 담백하게 반짝인다. 


도시 위 박혀진 별이 아닌,

별에 사실 도시가 박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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