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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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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지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22회 작성일 17-09-29 11:20

본문

 

무표정

 

 

 

 

무표정에서 더 깊은 무표정으로 덧칠 되면

배경이 없어도 도화지 한 장을 차지한

크로키로 나의 모습이 하나의 하루를 걷습니다.

그 간단한 스케치 하나가 바로 나입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더라도 다른 뜨거운 차를 마시더라도

크로키 한 장과 눈동자 사이의 불규칙함은

잠시 흐르는 시간을 잊어버립니다.

왜 시간은 정지가 없을까요?

왜 시간은 타협이 없고 착함이 없을까요?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태어나고

진심으로 친해지기 어려운 세상에서

흐르는 시간에 굴곡을 내어 보려 하지만

부질없음을 가끔 거울에 비친 나의 이상한 모습에

그저 흘려보냅니다.

그저 모든 것이 흘러가는 데로 맡깁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큰 슬픔 까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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