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사건의 전말 -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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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의 전말 - 완결
그녀의 비명 소리 안에는 빗물에 젖어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의
검은 눈동자가 박혀있다가도 체념 한 듯 침대를 뒹굴 기도 한다.
핏물을 뒤집어 쓴 대장장이가 내게 술잔을 내 민다.
나는 그의 술잔을 뿌리치고 그녀가 있는 방으로 뛰어갔다.
수레를 끌던 망아지의 머리가 나뒹굴고 그녀는 그 망아지의 내장을
씹어 먹고 있었다.
핏물을 머금은 그녀가 나체로 나에게 다가와 술잔을 건넨다.
나는 무릎을 꿇고 그녀가 붓는 술을 받아먹으며 망아지의 장례를 치른다.
내가 키워 왔던 내 망아지의 장례를 치른다.
내 아이를 죽인 그녀가 술잔을 계속 나에게 부어대고
나는 그녀의 몸 이곳저곳을 핥아 대다가 또다시 무릎을 꿇고
내 아이의 장례를 치르고 나를 키워준 대장장이의 웃음소리가
내 아이가 죽은 밤에 축제를 밝히고 있었다.
핏물로 얼룩진 그녀의 나체가 나를 끌어안는다.
눈을 떴다.
나를 안고 있는 사람에게 나는 엄마라고 힘겹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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