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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의 전말 -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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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몰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06회 작성일 17-09-29 11:26

본문

살인 사건의 전말 - 완결

 

 

 

그녀의 비명 소리 안에는 빗물에 젖어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의

검은 눈동자가 박혀있다가도 체념 한 듯 침대를 뒹굴 기도 한다.

핏물을 뒤집어 쓴 대장장이가 내게 술잔을 내 민다.

나는 그의 술잔을 뿌리치고 그녀가 있는 방으로 뛰어갔다.

수레를 끌던 망아지의 머리가 나뒹굴고 그녀는 그 망아지의 내장을

씹어 먹고 있었다.

핏물을 머금은 그녀가 나체로 나에게 다가와 술잔을 건넨다.

나는 무릎을 꿇고 그녀가 붓는 술을 받아먹으며 망아지의 장례를 치른다.

내가 키워 왔던 내 망아지의 장례를 치른다.

내 아이를 죽인 그녀가 술잔을 계속 나에게 부어대고

나는 그녀의 몸 이곳저곳을 핥아 대다가 또다시 무릎을 꿇고

내 아이의 장례를 치르고 나를 키워준 대장장이의 웃음소리가

내 아이가 죽은 밤에 축제를 밝히고 있었다.

핏물로 얼룩진 그녀의 나체가 나를 끌어안는다.

 

눈을 떴다.

나를 안고 있는 사람에게 나는 엄마라고 힘겹게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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