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고향 가을
차가운 아침 이슬
떡 호박 꽃잎에 눕고
고개 숙인 붉은 수수는
아침 햇살도 무겁다.
들국화 한낮에 졸고
길 잃은 벌들은
이리저리 방황하는데
고추잠자리는 아직 즐겁다.
백로(白露)의 고향 가을은
찬 서리를 불러들여
놀던 제비마저
강남 하늘로 내 쫓는다.
기러기 저녁하늘에 슬프고
달빛은 차가운데
시골 새댁 닮은 메밀꽃들만
가을 풍경을 돋운다.
2017.9.29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은 고향이 많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예쁜 고추잠자리는 고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울 풍경을 돋으는 고운 시향에
머물며 즐겁게 감상하다 갑니다.
즐거운 가을날 되십시오.
감사드립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가을 고행은 소금에 절인듯 가슴에 배어 있습니다.
눈만 감아도 떠오르는 고향입니다.
고운 댓글에 늘 존경을 표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고향의 가을서정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시입니다.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