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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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赤想 / 테울
진다
붉은 글씨와 그림들이 마구
진다
백일홍이 배기롱으로
노을도 따라
노릇노릇
질 수밖에
불현듯
타임캡슐처럼 떠올린 고비사막의 차강소브라가
개날에 붉바리 낚아 올리던 생각이다
언젠가가 언젠간 같은
막연한 행간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
오색딱따구리
기웃거리고 있다
한가위 근처
환절의 심장을 품은 천년 상록
붉가시나무다
게메마씨*
부커치不客氣
객기가 받침을 잃었다
천만의 말씀으로
붉은 대륙의 중원을 헤매던
파란 천고가 누렇게 마비된
제주 말처럼
게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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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메마씨, 게메양: 제주방언 ‘글쎄요’라는 감탄사
물음이나 요구에 대하여 분명하지 않은 태도를 나타낼 때 쓰는 말.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적상,
오랜 근심이 쌓인 것과
오랜 생각이 쌓인 것을 이야기 하는데
시인님은 후자를 선택하셨네요
시상이 매무 깊고 특이 합니다.
저가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추석민심 <게메양>어딘가 그렇게 표현 했는데
게메양 뜻 좀 알으켜 주십시요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아무튼 다가온 한가위 잘 보내십시요
'게메양'
언급했다시피
'글쎄요?'
살짝 모호한 의미겠습니다
동의하는 듯 아닌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