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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위에서 눈을 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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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44회 작성일 17-09-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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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위에서 눈을 감다 


혹시 부부였을까 
날마다 건너다니는 운동길 
두 섬을 잇는 다리 이쪽저쪽 끝에 새 두마리 눈감고 누워 
며칠 전부터 몸을 말리고있다 

어렸을 때 나는 잡아먹히지 않는 한 새는 죽지않는다고 생각했다 
눈감고 누워있는 새를 본 적이 없었기때문이다 
나중에야 새들도 우리처럼 죽는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새는 영원히 죽지 않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더 멀리 날고 싶어 바다위 높은 다리에서
꿈꾸듯 눈만 감고있을 뿐 
이승의 날개를 가볍게 바람에 말려 바다위 어디쯤 날고 있을 것이다 
혹시 오늘은 그 섬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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