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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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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13회 작성일 17-09-28 08:20

본문

가을편지 


꼭 그대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계절에 들면 여태껏 잊고 살았던 너무 아쉽게 지나버린 
것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이는 그러한 현상의 이유로 점점 줄어드는 
일조량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도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꽃집을 지나다가 딱히 건넬 일도 없는
노란 프리지아 묶음에 눈길이 머물기도하고 
예쁜 생일케익도 한참을 바라보게합니다 

이마를 스치는 한 줄기 바람에 병아리처럼 빈 가지에 걸린 
파란 하늘도 올려다보고 가슴 싸한 느낌도 들고 
한번쯤 정류장에 서서 기다리지도 않은 버스를 놓쳐보기도 합니다 

술집에서 세상사 일로 떠들어대는 늦은 밤마저 
이 나이에도 
이 계절에는 분명 무엇인가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이 편지가 그대의 우편함에 가 닿지않을 수도 있습니다 
발길에 이처럼 쓸리는 나뭇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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